복숭아뼈 아래 왼쪽 발등에 직경 1.5cm 정도의 볼록한 덩어리가 생겨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의사에게 보여드리니 눈으로 확인하시며 통증은 없느냐고 물으셨습니다. MRI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지만 현재는 통증이 없고 검사비가 비싸기 때문에 엑스레이는 물론 초음파까지 찍어야 한다고 했다. (실비보험에 가입하냐고 물으셨어요.) 튀어나온 부분이 뼈일 수도 있냐고 물었더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둘 다 먼저 사진을 찍고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진료실을 떠난 후 나는 그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뼈였다면 엑스레이를 찍어야 했을 것이다. 뼈가 아니면 초음파는 무상(7만원)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동의서도 필요했어요. 그래서 다시 물어보고 엑스레이만 찍었습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간호사님이 그러시더군요) 둘 다 데리고 가서 의사를 만나는 게 생각인데, 을 받으면 그럴 것 같아요. 그런데 실비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도 본인부담금이 있기 때문에 초음파를 피할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혹이 상당히 딱딱해서 처음 만졌을 때 뼈가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둘 다 촬영해야 했어요. 엑스레이상 뼈는 깨끗했고 돌출된 부분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초음파 결과 낭종이 발견되었습니다. 통증이 있으면 제거해 주지만, 통증이 없고 혹이 자라지 않으면 그대로 놔두어도 됩니다. 제거해야 할 경우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피부 아래에 있기 때문에 간단한 수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술이라 하루 정도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잘 생각해보고 수술이 필요하면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멍울이 발견된 이후에는 통증이 없었는데, 최근 발등 부위, 특히 4, 5번째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뼈가 있는 부위가 이상하게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아프고 나면 괜찮아지니까 많이 걸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한동안 아팠는데 뭔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신경을 눌러 발생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을, 겨울쯤에 수술을 고려하고 있었어요. 엄마한테 전화로 얘기했더니 혹인지 지방종인지 물어보니 병원에서 주사로 없애준다고 하더군요. 지방이 쌓이면 방치하면 없어집니다. 그들은 그렇게 말했다. 엄마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다 믿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듣고 더 찾아보게 된다. 인터넷에서 혹, 낭종, 지방종 등을 검색하다가 신경절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냥 낭종이 아니라 다른 질병이군요.;;;;;;;;; 흔히 나타나는 부위에 생기며, 자극으로 인해 관절액이 나오고 축적되어 발생한다고도 합니다. 처음에는 부드럽다고 하지만, 액체가 많이 쌓이면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꽉 끼는 신발을 신으면 예쁠 것 같다고 하네요. 저 같은 경우는 (관계는 모르겠지만) 발바닥이 계속 아파서 헐렁한 신발을 신고 있어서 새 운동화를 묶어서 신었습니다.;; 이미 신경절이 진행되는 동안 새 운동화를 신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새 운동화를 신어서 이전의 통증은 문제가 되지 않아서 신경절이 생긴 건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충전재만 짧은 시간 동안 빠져나와 주머니가 그대로 남아 재발하기 쉬운 경우가 많아 뿌리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의사가 아닌 비전문가인 어머니와 함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확한 병명과 발병 원인, 자연치유 가능성 등을 알아내야 하는 걸까요?;;;; ; 신발에 염증이 생겨서 자주 일어난다고만 말씀하시면 집에 와서 신발을 갈아입고 자극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줄텐데… ;; 내 생각엔 당신이 꽤 중요한 정보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